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서 천주교, 불교, 기독교, 원불교의 순으로 종교의식이 이어졌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천주교인, 이희호 여사는 개신교인으로 감리교 장로다. 그러면 향후 개신교인인 김영삼 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서거시 국장이나 국민장에서 이와같은 4대종단의 종교의식이 거행된다면 하나님을 믿는 개신교인들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목사님께서도 새벽기도시간에 어제의 영결식을 보시고 안타까왔다고 하셨다.
국장이나 국민장은 국장국민장에관한법률에 의해서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는 자가 서거한 때에 그 장의를 경건하고 엄숙하게 집행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하고 대통령의 직에 있었던 자나 국가 또는 사회에 현저한 공훈을 남김으로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자를 대상으로 장의위원회를 설치하여 아래를 관장하도록 하고있다.
1. 장의식의 방법·일시·장소에 관한 사항 2. 묘지의 선정 및 조성에 관한 사항
3. 국장 또는 국민장의 대상자가 외국에서 서거한 경우의 영구봉안에 관한 사항
4. 장의에 소요되는 예산의 편성과 결산에 관한 사항
5. 기타 장의에 관한 중요 사항
얼마전 노무현 전대통령의 국민장이나 김대중 전대통령의 국장에서 행해진 4대종단의 의식행사는 국장국민장에관한법률시행령에서도 명기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장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이고 최규하 전대통령의 국장(2006년 10월 22일)에서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의 3대종단만의 종교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원불교의 세력이 커졌다고 보아야 할것이다. 어느자료를 보니 원불교인수가 100만을 넘었다고 한다. 언젠가 회사업무관련 세미나에 갔더니 비녀를 곱고 한복을 입은 여자 2명이 참석한 것을 보고 놀랐는데 원불교에서 시민연대활동 등 사회참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기사도 읽을수 있었다.
국민의 세금이 소요되는 국장이나 국민장이기에 4대종교의 의식행사가 있더라도 기독교인들은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개신교행사만으로 치룰수 없다면 가족장으로 하는것이 옳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가족장 선택)
국장이나 국민장이 거행될 만큼의 훌륭한 업적을 국가에 남기지 않았지만 나의 장례식에 불교인들, 천주교인들 또한 원불교인들이 그들의 종교행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할 뿐이다. 그래서 얼마전 자유게시판에 '청개구리의 회개'란 제목으로 한 장례식장을 다녀와서의 느낌을 적었던 것입니다.
유일신 신정국가가 아닌한 불가피한 상황으로 봐야겠지요. 우리야 개신교 행사만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있지만 우리가 받아들이건 안받아들이건 국장, 국민장은 말 그대로 전국민이 참여하다보니 피할수 없는 현실이겠지요. 당사자가 유언으로 개신교행사만 하라는 유언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설사 이 경우도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이미 개신교만의 지도자가 아니라 전 국민을 아우러는 지도자니 우리 기독인의 생각만큼 그리 단순하지가 않는 문제일 것입니다.